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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SAT시험이란?

 

ACT 단기간 점수 높이기 어렵지만, 학교성적 좋다면 응시 적극 권해 
  
그 동안 대입시험으로는 SAT만이 전부인줄로 인식했던 학생들이 점차 ACT로 전환하거나 혹은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ACT가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이다. ACT란 'American College Testing'의 약자로 SAT와 함께 전국 대학들이 인정하는 대입시험의 종류이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CT 는 미 중서부지역 대학들에서만 사용되는 시험이라는 게 정설처럼 되어 있었지만 최근 ACT 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제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두 시험을 모두 인정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ACT의 급부상 원인은 개정 SAT 시행 이후 SAT 평균 점수가 떨어지고 시험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SAT결과에 자신감을 잃은 학생들이 ACT에 응시한 결과 별 준비 없이도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은 사실이 점차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이 ACT 시험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 모든 4년제 대학이 SAT 와 함께 대학입학시험으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먼저 SAT와 ACT의 차이를 짚어본다면 ACT는 실제 고교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한(curriculum-based) 시험이라는 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SAT 가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유형의 문항들로 구성돼 있는 반면 ACT는 대부분의 문항이 실제 학교에서 배운 내용에서 출제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학교공부에 충실한 학생들일수록 ACT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AT 보다 수학의 비중이 낮아 수학에 약한 학생에게는 유리할 수도 있다. 

SAT 는 학생의 적성 재능 기질을 측정하며 학생의 일반적 논리력과 사고력이 평가된다. SAT는 수학 독해 작문 3과목이 총합 2400점 만점인 반면 ACT는 영어의 문법과 문장구조(75문제.45분) 독해(40문제.35분) 수학(60문제.60분) 과학(40문제.30분)의 4과목을 치루게 된다. 과학영역에서는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에 관한 지식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과 시험방법에 얼마나 비평적으로 접근하는 지를 테스트한다. 각 과목이 36점 만점이며 4과목 평균점수가 ACT 점수가 된다. 

ACT는 문법을 SAT는 단어(Vocabulary)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ACT 영어 시험에서는 SAT처럼 잘못된 어휘를 선택하라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고 독해에서도 SAT의 문장 빈 곳에 알맞은 어휘를 채워 넣는 문제는 나오지 않기에 3천개 정도의 SAT 어휘를 공부해야 하는 부담도 없게 된다. 

SAT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통해 배운 것들만으로는 고득점을 받기 어렵기에 수험생들은 따로 SAT문제들의 출제방식과 유형을 익혀야 하지만 이에 비해 ACT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충실히 적용하면 SAT보다 쉽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그 동안 SAT 는 여러 차례 시험을 볼 경우 각 성적이 모두 대학에 통보되어 왔지만 이제부터는 Score Choice를 신청하면 ACT 처럼 원하는 성적만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차이는 SAT 는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1/4점의 감점을 적용하지만 ACT 는 틀린 문제에 대한 감점이 없다. 

전반적으로 ACT와 SAT의 시험은 크게 다른 성향을 보인다. SAT시험이 조금은 까다롭고 함정이 있는 것에 비해 ACT는 직설적이다. 하지만 ACT는 대학 수준에 가까운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독해가 빠르지만 어휘가 약하거나 고 난이도 문제에 자신이 없다면 ACT 부터 시작하도록 권하고 싶다. 어휘 수준이 높고 추상적인 문제에 강하다면 SAT 부터 시작해 보도록 권한다. 

둘 중 어느 그룹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면 SAT 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SAT 가 점수를 올릴만한 시험이기 때문이고 학생들에게 내는 고 난이도의 형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형식에 익숙해진다면 SAT 점수를 올리는 것이 조금 더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ACT 는 방대한 양의 지식이 얼마나 습득되었는지를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ACT 는 SAT 만큼 점수를 빨리 올리기가 쉽지 않는다. 

실제로 UC는 물론 아이비리그 등 전국 유수대학들은 공식적으로 SAT 와 똑같이 ACT 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참고로 아이비리그급 대학 신입생들의 평균 ACT점수는 31~33점(36점 만점)이다. SAT와 ACT 중 어느 시험을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인가에 대한 답은 두 시험을 모두 치른 후 보다 나은 결과를 고르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의해야 할 사항은 ACT시험은 SAT 시험을 대신할 뿐 SAT Subject 시험은 별도로 치러야 한다는 것. 예일대학은 이례적으로 ACT 응시자의 경우 SAT Subject 시험은 치르지 않아도 좋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일단 모든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이라면 ACT에 도전할만하다. 반대로 성적보다는 사고력에 자신 있는 학생은 SAT가 적당하다. 만일 지망하는 대학이 SAT와 ACT를 똑같이 취급한다면 두 시험에 모두 응시한 후 나은 점수를 제출할 것을 권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SAT를 ACT로 대치하려는 경우 ACT시험에서 작문시험을 치루거나 SAT Subject시험으로 작문을 볼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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